증시 급락에 반대매매 막는다...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3개월 면제
증시 급락에 반대매매 막는다...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3개월 면제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6.11.06 16:45
  • 최종수정 2026.11.0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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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수장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시장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재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뉴스1
경제·금융 수장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시장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재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가 긴급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주가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추가 안정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F4 회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전날 국내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등 AI 산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을 지목했다.

다만 이러한 대외 요인에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신용융자에 대한 증권사의 담보비율 유지의무(140%)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으로 담보비율이 낮아지면서 반대매매가 잇따라 발생하고, 이것이 다시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 방식이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담보 부족분에 대한 추가 납입을 요구하거나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증권사가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를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정부는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3%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수출 1조달러 달성과 기업 영업이익 9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과도한 불안 심리에 따른 지나친 비관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주요국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국내외 증시와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과도한 불안 심리와 수급 쏠림 현상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 회복 등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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