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압승과 이란전 종식 기대감이 교차한 5일 국내 증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수혜를 입은 저가 항공주(LCC)와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주, 오바마케어 복구 기대감이 유입된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제유가 급락에 직격탄을 맞은 정유 및 방산 관련주와 인공지능(AI) 규제 우려가 확산된 반도체 및 전력설비 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항공주는 미국 의회 상·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 전쟁 조기 종식을 압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이란전 종식에 따른 원유 수송 차질 우려 해소로 각각 8%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에 연료비 부담 완화가 기대되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가 항공사(LCC) 테마가 약 5~10%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정유·LPG 관련 주인 SK이노베이션, S-Oil, 흥구석유와 한화시스템, 휴니드 등 방산주는 유가 급락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파로 약 -4~-10%대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주는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지속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 기대감과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려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중은행의 마진 개선 효과와 함께 올해 커버리지 금융지주의 평균 주주환원율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 은행주 전반이 약 5%내외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 철회 및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복원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모더나와 머크 등 미국 헬스케어주의 강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며 SK바이오팜,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 등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 업종 역시 민주당의 양원 장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의회 견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전기차 보조금 부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오전 11시 15분 기준 각각 4.76%, 5.22%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및 전력인프라 관련 주는 민주당 압승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하락했다. 친환경 정책 기조를 가진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주요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규제와 인허가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여파가 국내 시장으로 이어졌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물론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전력설비 주와 한화시스템, 알멕 등 우주항공 및 로봇 테마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