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스(AEHR)의 주가가 현지시간 일 전 거래일 대비 26.50% 상승한 65.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가 상승은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6월 27일~9월 25일) 실적 호조 및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스가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33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100만 달러 대비 200%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 대비 75% 상승한 실적이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720만 달러, 희석 주당 순이익은 0.21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210만 달러 순손실(주당 순손실 0.07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해당 분기의 총이익률(Gross Margin)은 47.5%를 기록했다.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스는 인공지능(AI), 실리콘 포토닉스,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 디바이스의 테스트 및 번인(burn-in, 초기 불량을 걸러내기 위한 가혹 조건 테스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력 사업으로 웨이퍼 레벨, 패키지 레벨 형태로 반도체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안정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제조업체에 제공한다. 핵심 장비인 FOX-P 시스템 제품군에 더해, 인칼 테크놀로지(Incal Technology) 인수를 통해 확보한 소노마(Sonoma) 시스템을 활용하여 고전력 패키지 레벨 신뢰성 테스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분기 동안 회사의 신규 수주액(Bookings)은 4670만 달러며, 이는 출하 대비 수주 비율(Book-to-bill ratio) 약 1.4 수준에 해당한다. 2026년 9월 25일 기준 수주 잔고(Backlog)는 1억 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종료 후 접수된 추가 수주를 포함한 유효 수주 잔고(Effective backlog)는 2026년 11월 1일 기준으로 1억 930만 달러 규모다.
회사는 이 같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7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억 3000만~1억 5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6회계연도 실적 대비 200% 증가한 전망치다. 게인 에릭슨(Gayn Erickson)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 테스트 및 번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 가속화와 확대되는 고객 생산 요구에 대응하는 회사의 역량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소수 고객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현재 10여 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생산 주문 가능성을 확인하며 고객 다변화가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발표 이후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단기 목표주가는 일부 조정했다. 제퍼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은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스의 1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하여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75달러에서 1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레이크 스트리트 캐피탈(Lake Street Capital) 역시 '매수(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단, 목표주가는 종전 110달러에서 90달러로 낮췄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