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메타 플랫폼스(META)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약한 가이던스로 현지시간 24일 시간외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메타는 1분기 매출 365억달러, 주당순이익(EPS) 4.71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앱 영업이익(GAAP) 49.7%(+57%)로 확대되고, 리얼리티랩 영업손실이 둔화되며 전반적으로 마진율이 크게 확대됐다.
DAP(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3.24억명, 전체 광고 노출 수 20% 성장, 광고당 평균 가격 6% 성장, 1인당 평균 수익 11.20달러(전년동기 9.47달러)를 시현하며 전체적으로 강한 수요를 증명했다. 또한 146억 4천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12억 7천만달러 배당금을 지급했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을 일으켰던 요인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365억~390억달러로 컨센서스 383억달러에 비해 낮아졌지만 반면 AI 관련 인프라 투자를 가속함에 따라 24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기존 300~370억달러에서 350~400억달러로 상향한 점, 이러한 인프라·법률 비용 증가로 인해 연간 비용이 940억~990억달러로 제시되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5년에도 AI 연구 및 제품 개발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위해 Capex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타는 AI 투자를 핵심 AI, 생성 AI 두개로 나누고 전자에서 강력한 투자수익률(ROI)을, 후자에서 초기 시장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라마3와 함께 발표된 메타AI(AI 비서) 및 비즈니스 메시징, AI 상호작용의 광고·유료 콘텐츠, 프리미엄 AI 기능 등에서 향후 수익 창출을 기대했다. 또한 AR·VR 생태계에 AI를 통합함에 따라 24년에 리얼리티 랩 부문이 점점 더 많이 AI와 결합되고 있어, 투자 증가에 따라 영업손실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메타는 참여도와 광고 성과가 지속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에 따라 2분기까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AI 전략이 구체화됐지만 유의미한 수익 창출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실적 및 주주 정책의 규모를 고려하면 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